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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넉넉하면 넉넉한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행복하소서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5-02-17 (화) 07:12 조회 : 1629

고요한 귀향

이곳까지 오는 길 험했으나
고향에 접어드니 마냥 고요하여라

비가 내리다 개이고
개다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다 폭설이 되고
폭설이 되다 봄이 되고 여름이 되고
홍수가 되다 가뭄이 되고
가을 겨울이 되면서
만남과 이별이 세월이 되고
마른 눈물이 이곳이 되면서

지나 온 주막들 아련히
고향은 마냥 고요하여라

아, 어머님 안녕하셨습니까.

시인 조병화(1921-2003)

저희 포럼에서 늘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고, 사회분위기도 그리 넉넉하지 못한 탓에
새해의 풍성한 맛을 느끼기는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이 늘 좋은 환경이나
결과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니만큼
새해에는 넉넉하면 넉넉한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고향에 다녀오시고
고향에 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마음만은 고향의 풍성함을 느끼는
설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시는 일이 더욱 더 잘되고 번창하시기를 바라며,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